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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월 5일 서해 일대 연평도 백령도 부근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동안 200여 발의 포격을 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동원한 무기는 주로 해안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통상적인 포 사격 훈련보다 더 위협적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우리 국민과 군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도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맞대응 차원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연평도 주민들은 이날 낮 12시경 대피소로 대피를 한 상태입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북한군이 오전 9~11시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며 “탄착지점은 NLL 북방 일대”라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실장은 “이는 2023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작년 연말부터 경의선 도로부근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관문인 도라산을 지나서 공단 가기 전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경의선 육로는 남북 교류와 협력의 상징으로 꼽혀왔습니다.
이 같은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은 앞으로 그 도로를 쓰지 않고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최전방 감시초소 GP 복원에 나서, 앞서 9·19 합의로 파괴했던 위치에 콘크리트 초소를 여러 개 건설하는 정황도 확인된다고 합니다.
콘크리트 초소 건설이 우리 육군에 식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몇 달 전부터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은 지난해 11월 합의 파기 선언 이후 GP에 목재로 경계초소를 만들고 병력과 장비를 투입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콘크리트 초소를 지으며 GP를 복원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비롯한 ICBM용 발사대 생산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1시쯤에는 연평도 주민들에게는 우리 군이 오후 3시쯤 연평부대에서 해상 사격을 실시한다는 공지 문자가 전송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는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무력 통일'을 시사한 만큼 정찰위성, 미사일 도발을 넘어선 국지 도발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북한의 사격 도발이 발생하면서 서해 북단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소로 기급 대피했습니다.
북한 백령도 연평도 해안 포사격 도발 주민 대피
옹진군 연평면사무소는 오늘 낮 12시 2분 첫 대피안내방송을 시작해 30분 간격으로 대피 유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피안내방송은 군부대 측 요청으로 면사무소가 내보낸 것으로 파악됐으며 면사무소는 계속해서 방송을 통해 주민 대피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연평면사무소 측은 "북한 도발 관련 상황이 있어 연평도에서 해상 타격을 한다는 군부대 연락을 받고 대피 방송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인천에서 출발해 백령도로 향하던 여객선이 긴급 귀선했으며 오후에 연평도와 인천을 오고 가는 여객선 출항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5일 오후 서해 북단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코스피는 오전에 이어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북한 도발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날 0.01% 떨어진 2586.89로 출발해 오전 내내 약보합세를 지속하던 코스피는 연평도 주민 대피령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후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0.27% 하락한 2580.11을 기록 중입니다.
북한의 도발이 아직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앞서 2010년 3월 천안함 포격 당일 코스피는 1697.7로 전일 1688.4 대비 강보합 마감했고, 그다음 날 1692.0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어 다음 날 1700.2로 회복한 바 있습니다.
그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당일 코스피는 1928.9로 전일 1944.3에 비해 하락 마감했지만 7 거래일만에 1950.3으로 회복했었다.
